EUR/GBP, 0.8700 아래로 후퇴 > 경제뉴스

영국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파운드 약세에도 유로 상승세 제한

영국 CPI 둔화에도 유로 반등세 약화

유로화(EUR)는 수요일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목요일 유럽 장 초반 0.8700 아래로 밀렸습니다.

전일 발표된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8% 상승해 시장 예상치(4.0%)를 하회하자,

영란은행(BoE)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파운드화(GBP)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으나, 유로화 역시 뚜렷한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며

제한적인 등락에 머물렀습니다. 최근 EUR/GBP는 0.8665~0.8730 구간에서

70핍 내 변동성을 유지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BoE 금리 인하 기대감과 시장 반응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영국 경제의 둔화를 재확인시키는 동시에 BoE의

완화적 정책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 또한 완만하게 둔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연말 이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70% 이상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는 프랑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독일 경기 지표 둔화 등

유로존 내부의 약세 요인에 발목이 잡히며 반등폭이 제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EUR/GBP는 단기적으로 0.87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술 분석: 대칭 쐐기 패턴 유지

기술적으로 EUR/GBP는 10월 초 이후 점차 좁아지는 가격 범위 내에서 거래되며

대칭적 쐐기 패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추세 지속형 패턴으로 간주되며,

현재 상황에서는 하락 돌파 가능성이 조금 더 높게 평가됩니다. 단기 지지선은

0.8670(쐐기 하단)과 0.8655(10월 8일 저점)이며, 이 구간이 붕괴되면 0.8635와

0.8620까지 추가 하락 여지가 열립니다. 반대로 반등 시에는 0.8715~0.8730 구간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 구간을 돌파하면 연중 최고치인

0.8750이 다음 목표로 부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