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닫히자, 제주는 열렸다”제주로 향한 관광의 방향 전환, 숫자가 아닌 구조의 시험대
본문
■ 일본이 막히자 제주로 이동한 수요
최근 제주의 관광 변화는 ‘증가’가 아니라 ‘이동’에 가깝습니다.
중국의 한일령과 무비자 입국 재개, 중·일 외교 갈등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일본행 관광 수요가 멈추지 않은 채 경로만 바뀌었고, 그 흐름이 제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항공편 증편과 크루즈 기항지 재편, 단체 관광 상품의 노선 수정은 감정이 아닌
수요와 좌석의 계산 결과입니다. 실제로 동절기 제주–중국 노선은
주간 운항 횟수가 크게 늘어나며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업계에서는 이를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전환의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 통계는 정체, 내용은 급변
관광객 총량만 보면 제주는 최근 몇 년간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 구성은 뚜렷하게 달라졌습니다. 내국인 관광객은 줄어든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큰 폭으로 늘며 관광의 성격이 바뀌고 있습니다. 숫자는 비슷하지만 체류 방식과
소비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방문객 수 회복 자체보다
체류 시간과 소비의 깊이가 지역 경제에 남는 실질적 효과를 좌우한다고 지적합니다.
■ 2026년을 가르는 선택의 시간
여행업계는 지금을 ‘받아들이는 시기’가 아니라 ‘전환해야 할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을 대체한 수요를 체류형·분산형 소비로 연결하지 못하면, 일본 노선이
다시 열릴 때 수요가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교통과 상권의 분산,
지역 콘텐츠 연계, 환경 수용 관리까지 함께 설계되지 않는다면 이번 이동은 또 하나의
소모로 끝날 수 있습니다. 사람과 항공, 바닷길은 이미 움직이고 있으며,
이 흐름을 고정된 구조로 만들지 스쳐 가는 경유지로 남길지는 지금 제주의 정책과 산업,
지역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