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R&D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내정…세대교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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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원 사장 용퇴, 포르쉐·애플 출신 하러로 기술 혁신 가속 전망
양희원 사장 퇴임, 세대교체 신호탄
현대자동차그룹이 완성차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의 수장을 교체한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양희원 사장이 최근 용퇴 의사를 밝히고 오는 15일 남양연구소에서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양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R&D 혁신을 이끌며 전동화 전환·수소연료전지 기술 고도화 등에 기여했으나,
조직의 세대교체 필요성을 이유로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교체가 아닌 R&D 조직의 글로벌 체질 개선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빠르게 이동 중이며,
차세대 리더십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주도권 확보’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포르쉐·애플 출신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 차기 R&D본부장 유력
양 사장의 뒤를 이을 후임으로는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8일 전후로 단행될 사장단 인사에서 하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R&D본부장으로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러 부사장은 독일 출신의 자동차 공학자로,
아우디·BMW·포르쉐를 거치며 섀시(차체 하부 구조) 및 주행 성능 개발 분야에서 명성을 쌓았다.
특히 포르쉐 재직 당시에는 ‘포르쉐 카이맨 GT4’와 ‘911 GT3’ 프로젝트를 이끈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후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 ‘애플카’ 개발을 주도하면서
전통 제조업과 IT 기술 융합에 대한 경험을 갖춘 인물로도 주목받았다.
지난 5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그는 현재 제네시스&성능개발 부문을 총괄하며 고성능 차량 개발 및 주행 품질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인사로 하러 부사장이 R&D본부장을 맡게 되면,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 총괄 사장, 호세 무뇨스 글로벌 COO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다섯 번째 외국인 사장이 된다.
현대차 R&D, 글로벌 기술 융합 중심으로 재편
R&D본부장은 남양연구소 수장으로서 신차 개발·선행 기술 연구·미래 플랫폼 전략 등을 총괄하는 핵심 자리다.
하러 부사장이 이 자리에 오를 경우, 현대차그룹은
유럽식 섀시 기술력과 IT 기반 자율주행 노하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R&D 리더십’을 구축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이해하는 인물로,
현대차가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자율주행·전동화 기술 강화 전략에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제네시스의 전동화 모델 및 고성능 차량 개발 전략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차플랫폼본부장 공석, 추가 인사 주목
한편, 송창현 사장 사임 이후 공석인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자리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전후 단행될 사장단 인사에서 조직 개편과 주요 임원 이동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AVP본부와 R&D본부의 협력 체계가 강화되며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자율주행 인프라 통합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중심 그룹’ 강화…글로벌 혁신 기업 도약 노린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들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에서도 기술 중심 경영을 앞세운 인사를 잇달아 단행하고 있다.
하러 부사장의 R&D본부장 내정은 그 연장선으로,
향후 현대차는 전동화·자율주행·소프트웨어 혁신을 동시에 가속화하는 ‘3대 기술축’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인사를 두고
“현대차가 단순한 제조기업을 넘어 ‘테크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라며
“하러 사장의 기술 리더십 아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혁신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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