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긍정적 임금·소비 지표에 힘입어 상승 전환 > 경제뉴스

USD/JPY, 148.00 붕괴 시 하락세 가속 가능성

일본 엔화, 국내 데이터 호조에 지지받아

금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엔화(JPY)는 미국 달러(USD) 대비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7월 명목임금이 전년 대비 4.1% 증가하며 7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고,
실질임금도 0.5% 증가해 12월 이후 처음 플러스 전환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일본은행(BoJ)의 정책 정상화 기대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같은 달 가계 지출도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쳤지만 전월 대비로는 1.7% 늘어나 소비 회복을 시사했습니다.

정책·정치 불확실성 속 엔화 강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산 자동차 수입 관세를
27.5%에서 15%로 낮추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점도
엔화의 소폭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다만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금리 인상 시점과 속도를 두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위험 선호 심리는 엔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미국 달러, 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압박

한편 미국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차입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올해 말까지 최소 두 차례의 25bp 인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USD/JPY에 부담을 가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시장의 초점은 미국 8월 비농업 고용(NFP) 보고서에 맞춰져 있으며,
해당 결과가 연준의 금리 인하 방향성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 분석: 148.00선이 관건

USD/JPY는 현재 148.75~148.80 부근의 200일 단순이동평균선(SMA)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148.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구간이 확실히 붕괴될 경우 147.40, 147.00, 146.70 순으로 하락세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146.70을 하향 돌파한다면 146.20 부근의 8월 저점 테스트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반면 148.80선을 돌파할 경우, 149.20과 심리적 저항선인 150.00선을 향한
강세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으며, 이는 다시 151.00선 부근까지의 상승을 뒷받침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