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두나무 자회사 ‘바이버’에 40억 투자…“끈끈한 인연, 시너지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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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커머스 영역 교차점…장기적 협업 가능성 남아
무신사, 두나무 자회사에 지분 투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두나무 자회사 ‘바이버(VIBER)’에 40억 원을 투자하면서 양사 간 관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버는 무신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무신사합자조합1호’로부터 약 40억 원의 자금 투자를 유치했다.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12만6443주를 발행했으며, 이로써 무신사는 바이버 지분 2.89%를 확보하게 됐다.
바이버는 중고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다.
지난 2022년 설립된 이후 명품 시계 중심의 리셀(재판매)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지만, 사업 확장 과정에서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당기순손실은 약 68억 원, 2024년에는 96억 원으로 확대됐고, 올해 역시 순이익 전환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무신사 투자 역시 “운영자금 확보 목적의 일반적 투자”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나무와 무신사, 오랜 우호 관계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단순 재무적 투자(FI)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무신사와 두나무는 이미 여러 차례 교차 투자를 진행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두나무는 과거 무신사의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에 투자했고, 공동 마케팅 및 브랜드 캠페인을 함께 추진하기도 했다.
특히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최근까지 무신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했던 점도 양사의 관계를 상징한다.
즉, 이번 투자는 패션과 커머스 분야에서 두 기업 간 신뢰 관계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바이버, 성장세 있지만 적자 지속…운영자금 확보 절실
바이버는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 거래액과 매출 규모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력 충원과 시스템 고도화, 물류 인프라 확장 등으로 인해 영업적자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무신사의 이번 투자는 단기적으로 운영 안정성 확보와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자금 수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버 관계자는 “이번 무신사 투자는 단순한 운영자금 지원 목적이며, 당장 협업 계획은 없다”면서도
“패션 커머스라는 접점이 있는 만큼 향후 장기적으로 협업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비핵심 사업 투자 축소 기조로 전환
한편, 두나무는 최근 비핵심 사업 투자를 줄이는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해에만 3차례에 걸쳐 약 200억 원을 바이버에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관계 유지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는 최근 네이버와의 빅딜 협상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있으며,
여기에 행정 제재 과태료·보상금·보안 투자비용 등 현금 유출이 늘어
당분간 신규 사업 확장보다는 본업 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업계 전망: 단기 실리보다 장기 신뢰 구축
무신사와 두나무의 이번 거래는 단기적 시너지보다는 관계 유지와 장기 신뢰 강화 목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패션 커머스와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기반으로 하지만,
양사는 디지털 자산·리셀 플랫폼 등 새로운 융합 영역에서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이번 투자는 단순한 금전 거래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패션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잇는 전략적 교두보로 작용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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