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달러 반등 속 소폭 하락…연준 독립성 우려가 낙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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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달러 반등 속 소폭 하락…연준 독립성 우려가 낙폭 제한
목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금 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일 3주 만에 최고치인 트로이온스당
3,400달러를 돌파했던 금은 일부 차익실현 매물과 달러 반등에 눌리며 조정을 받았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 훼손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금 현물은 이날 아시아 장중 3,38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미국 달러 지수(DXY)가 전날 저점에서
회복하며 달러 표시 자산의 가격을 압박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귀금속은 여전히 강한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다.
연준 독립성 훼손 논란, 안전자산 수요 촉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모기지 관련 의혹을 이유로 쿡 이사를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준 111년 역사상 대통령이 중앙은행 이사를 직접 해임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쿡 이사는 즉각 반발하며 “대통령에게는 해임 권한이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뉴욕 연방준비은행 존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의 독립성은 정책 신뢰성과
직결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비둘기파 성향 인사를 지명해
통화 완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러한 전개는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는 동시에, 달러에 대한 신뢰를 흔들며 금의 매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제 지표와 시장의 시선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에 쏠려 있다.
시장 예상치는 연율 3.1% 성장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가
나온다면 달러 강세가 재차 부각되며 금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금요일 예정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준의 금리 결정 방향을 가늠할 핵심 자료다.
예상치는 전년 대비 2.9% 상승으로, 실제 수치가 전망치를 상회할 경우 금리 인하 전망은 다소 약화될 수 있다.
기술적 분석 – 단기 조정에도 강세 기조 유지
기술적 지표는 금값의 긍정적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은 현재 일봉 차트에서
1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위에서 안정적인 지지선을 확보하고 있으며,
14일 상대강도지수(RSI)도 56 수준을 유지하며 상승 모멘텀을 시사한다.
주요 저항선은 3,410달러와 3,439달러, 그리고 심리적 마지노선인 3,500달러다.
반면 하락 시 초기 지지선은 3,351달러이며, 추가 하락 시 3,313달러(볼린저 밴드 하단)와
3,275달러(100일 EMA)가 차례로 지지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전망
단기적으로는 달러 반등에 금값이 흔들리고 있으나,
연준 독립성 훼손 논란과 금리 인하 기대가 하락세를 막는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발표될 GDP와 PCE 지표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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