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갈등·파월 발언 속 인도 루피 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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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루피화가 미국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발언이
비둘기파적 기조로 해석됐음에도,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를 무시하며 달러 선호를 강화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인도의 무역 갈등까지 겹치며 루피화는 압박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월, 고용 시장 하방 위험 경고
지난 금요일,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고용 시장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빠르게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정책 조정의 필요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장은 그의 발언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단순히 받아들이기보다는 당분간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근거로 삼았습니다.
무역 갈등, 루피 약세 가속
USD/INR 환율은 한때 87.60선까지 상승했습니다.
인도와 미국 간의 무역 마찰은 루피화 약세를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수요일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50%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도 수출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인도 정부는 이를 상쇄하기 위해 내수 진작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오는 10월 디왈리(Diwali) 시점에 맞춰 새로운
GST(상품·서비스세)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기존 4단계 세율을
2단계로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본 유출과 국내 시장 부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도 루피화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8월까지 외국인 기관투자자(FII)는 약 25,700억 루피(약 3,000억 원)
규모의 인도 주식 지분을 매도했습니다. 인도 증시는 주 초반 연준의 비둘기파
기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니프티50 지수는 24,900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주요 변수: GDP 발표
투자자들의 시선은 금요일 발표될 인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1분기 인도 경제는 연율 7.4%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번 발표가 루피화 흐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기술적 분석: USD/INR 강세 기조 유지
USD/INR은 단기적으로 20일 지수 이동평균선(EMA) 위에서
거래되며 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주요 지지선: 86.55 (7월 28일 저점)
-
주요 저항선: 88.25 (8월 5일 고점)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50선에서 반등했고, 만약 60선을
돌파한다면 새로운 강세 모멘텀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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