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연준 독립성 우려 속 2주 최고치 기록 > 경제뉴스

금 가격, 연준 독립성 우려 속 2주 최고치 기록

화요일 유럽 장 초반, 금 가격(XAU/USD)은 트로이온스당 3,385달러까지 상승하며 2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훼손 가능성에 대한 시장 불안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또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가 살아나며 금값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금리는 귀금속 보유의 기회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금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합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 대기

투자자들의 관심은 화요일 늦게 발표될 미국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와 내구재 주문, 그리고 리치몬드 연준 제조업 지수에 쏠려 있습니다. 이번 주 후반에는 2분기 GDP 잠정치와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으로, 만약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거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게 나타난다면 달러화 강세와 함께 금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발언과 정치적 불확실성

릴라이언스 증권의 지가르 트리베디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돼 금값이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고용 시장 위험 증가를 언급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위협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지만, 최종 결정은 향후 데이터에 달려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기술적 분석

• 지지선: 8월 21일 저점인 3,325달러, 하락 시 3,285달러까지 열릴 수 있음

• 저항선: 심리적 저항 구간인 3,400~3,410달러, 돌파 시 3,439달러(7월 23일 고점), 이어서 3,500달러까지 상승 여력

• 지표: 금 가격은 100일 지수 이동평균선(EMA) 위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RSI도 55선 부근으로 강세 모멘텀을 뒷받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