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약세 지속, USD/JPY 3주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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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엔화(JPY)는 미국 달러(USD)
대비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잭슨홀 연설을 앞둔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USD/JPY는 장중 147엔 중반을 돌파했습니다.
일본 인플레이션에도 힘 못 쓰는 엔화
일본 통계국에 따르면, 7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3.1%로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시장 예상치(3.0%)보다는 높았고, 에너지와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3.4% 상승하며 일본은행의 정책 정상화 기대감을 자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의 신중한 태도와 금리 인상 시점 불확실성은
엔화 매수세를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기저 물가상승률은 아직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장은 엔화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 강세와 고용 부진
한편 미국 달러는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 속에서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는 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으며,
수급자 수도 4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또한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는 8월 -0.3으로 급락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9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했지만,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USD/JPY 환율을 지지했습니다.
시장의 시선, 파월 의장 연설
투자자들은 이제 금요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직접적인 시그널을 줄지, 아니면 신중한 “관망” 입장을 유지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달러 강세를 이어갈지, 혹은 조정을 불러올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기술적 흐름
USD/JPY는 전날 148.00선 돌파 후 상승세를 강화하며,
현재 149.00 근처의 200일 단순 이동 평균선(SMA)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이를 확실히 상향 돌파할 경우 심리적 저항선인 150.00 재탈환을 노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정이 발생할 경우 148.00 부근이 1차 지지선, 추가 하락 시
147.30~147.00 구간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 지점을 확실히 하향
이탈하면 단기 강세 전망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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