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 미·중 무역 완화 속 달러 강세에 88.90으로 약세 출발 > 경제뉴스

소매 물가 둔화로 RBI의 비둘기파적 기조 강화… 파월 연설에 시장 주목

달러 강세 속 루피 약세 개장

화요일 인도 루피(INR)는 미국 달러(USD) 대비 88.90 부근에서 약세 출발했습니다. 이는 전일 뉴욕장에서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되며 달러가 상승한 흐름을 반영한 것입니다.
현재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99.25선 근처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이 시장 안정 요인

베이징은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이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긴장 완화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월 말 한국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주요 의제는

• 미국의 반도체 기술 수출 제한 완화,

• 희토류 통제 완화 등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11월 1일까지 발효되지 않을 것이며, 회담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진전은 글로벌 위험심리를 회복시키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인도 물가 둔화, RBI 금리 인하 기대 강화

한편, 인도의 9월 소매 물가 상승률(CPI)은 1.54%로 둔화되며 2017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 범위(2~6%)를 밑돌며, RBI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9월 물가가 8월 2.07%에서 1.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제 결과는 이를 밑돌았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은 RBI가 12월 마지막 정책회의에서 또 한 차례 레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RBI는 이미 총 10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5.5%까지 인하했습니다.
이로 인해 루피 약세 압력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 흐름 및 무역 갈등 영향

최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둘러싼 미·인도 간 무역 갈등이 INR 약세를 가중시켰습니다.
다만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FII)는 인도 주식시장에 순매수자로 전환,
10월 7~10일 사이 3,289억 루피 규모의 매수세가 집계되었습니다.
그러나 월요일에는 240억 루피 규모의 순매도로 전환되며 자금 유입세가 둔화되었습니다.

이 같은 불안정한 자금 흐름은 루피화의 추가 약세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 USD/INR, 89.00대에서 사상 최고치 유지

• 현재가: 89.10

•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88.71 (상승 추세 지속)

• RSI(14): 60 이하로 하락 → 단기 과매수 해소 신호

단기적으로 89.12의 사상 최고치 돌파 시 90.00까지 상승 여력이 있으며,
반대로 88.57~88.70 구간은 단기 조정 시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