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의 GST 개혁 발표에 인도 루피 강세

인도 루피(INR)가 이번 주 들어 미국 달러(USD) 대비 강세를 보였습니다. 독립기념일을 맞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상품 및 서비스세(GST)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USD/INR 환율은 한때 86.50 근처까지 하락했습니다.

GST 구조 개편 청사진

인도 재무부가 발표한 청사진에 따르면 현재 4단계로 나뉜 GST 세율 구조는 5%와 18%의 두 가지 구간만 남도록 간소화됩니다. 기존 12%와 28% 세율이 폐지되면서 중산층 가계의 부담을 줄이고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모디 총리는 연설에서 “GST는 인도의 자립과 변혁을 이끈 제도”라며 “차세대 개혁으로 내수 진작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개편안은 올해 디왈리(Deepavali) 축제 시즌을 기점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과의 무역 긴장 속 발표

이 같은 발표는 미국과 인도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인도산 일부 제품에 관세를 인상했으며, 양국의 뉴델리 무역 협상은 8월 말로 연기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세제 개혁 기대와 낮은 인플레이션이 루피를 지지했습니다. 7월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55% 상승에 그치며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외환시장 분위기

달러 약세도 루피 강세를 거들었습니다. 미국 달러 지수(DXY)는 최근 부진한 CPI와 PPI 발표 이후 97.80선 근처까지 하락,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9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82%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카고 연은의 오스틴 굴스비 총재 역시 “금리 인하를 지지하기 전,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한 번 더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비둘기파적 기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