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 미국 달러 대비 하락…시장 불안 속 약세 출발 > 경제뉴스

메타가이드

2025-08-04 18:15 25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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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루피(INR)가
이번 주 초 미국 달러(USD) 대비
약세 흐름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USD/INR 환율은
이틀간의 조정을 마친 후
87.28 수준에서 다시 매수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인 유출,
미국과의 무역 마찰,
그리고 인도중앙은행(RBI)의
통화정책 발표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FII)은
이달 들어 인도 주식 약 3,366억 루피(약 4조 7,600억 원)를
대규모로 매도하며
시장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7월 한 달 동안의 순매도액은
무려 4조 7,666억 루피에 달했으며,
이는 최근 4개월간의 순매수 규모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자본시장의 이 같은 이탈은
루피 가치에 직접적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꼽힙니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인도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구체적인 대상 품목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인도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시장에 불러일으켰고,
루피 가치 하락 압력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수요일 발표 예정인
RBI의 통화정책 결정으로 쏠려 있습니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현재의 기준금리인
5.50%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과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고려할 때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노무라의 보고서에 따르면,
RBI는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25bp씩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며
달러화에도 조정이 나타났습니다.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보고서(NFP)에 따르면,
7월 일자리는 7만 3천 개 증가에 그쳤으며,
이는 예상치 11만 개를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6월 고용 수치도
기존 14만 7천 개에서
불과 1만 4천 개로 대폭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경제의 신뢰도에 의문을 더하면서,
달러 인덱스(DXY)를
100.25에서 98.70까지 끌어내렸습니다.

고용지표 충격 여파는
미국 통화정책 전망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동통계국(BLS) 국장인
에리카 맥엔타퍼를 즉각 해임하며
자료 신뢰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습니다.

이와 함께 연준 이사인 아드리아나 쿠글러가
2026년까지의 임기를 남긴 채
조기 사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인사를
새롭게 임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들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NFP 발표 이전 41.2%에서
발표 이후 80.8%까지 급등했습니다.

기술적 지표는
USD/INR이 87.28 부근에서
단기 반등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은
86.70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매수세 유입을 지지합니다.

또한, RSI(상대강도지수)는
60~80 사이에서 강한 모멘텀을 보여주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상단 저항선은
2월 고점인 88.15 수준이며,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추가적인 강세 랠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하단 지지선은
20일 EMA가 위치한 86.70입니다.
이 구간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루피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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