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 트럼프 관세 발언 속 약세…RBI 개입에도 흔들려 > 경제뉴스

메타가이드

2025-08-05 18:42 27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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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루피(INR)는 화요일 외환시장에서
한때 미국 달러(USD) 대비 강세를 보였지만
장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USD/INR은 장중 사상 최고치인 88.25를 찍은 뒤
88.00선까지 소폭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인도 중앙은행(RBI)이 국영은행을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며 미국 달러를 매도한 것이
이 같은 반등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Truth.Social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인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인상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 구매해
공개 시장에 다시 판매하며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도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라며,
“이 때문에 미국에 지불하는 관세를
크게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인도 루피는 강한 매도 압력을 받으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의 발언 직후
인도 외교부는 공식 성명을 내고
미국의 관세 위협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성명에 따르면,
해당 조치는 "부당하고 불합리하며"
인도의 국익과 경제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외교부는
“인도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동원해
국가의 이익을 지켜낼 것”이라며
단호한 대응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고 주장하며
워싱턴으로부터 한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미-인도 무역 갈등 외에도
인도 통화 가치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은 더 있습니다.

8월 들어 단 이틀간,
외국인 기관 투자자(FII)들은
약 5,932억 루피(한화 약 7.2조 원) 규모의
인도 주식을 순매도하며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습니다.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은
루피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수요일 발표될 예정인
인도 중앙은행(RBI)의 통화정책 결정 역시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RBI가 기준금리인 레포 금리를
현행 **5.5%**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RBI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바 있습니다.

이번 정책 발표에서는
기조 유지를 선택하겠지만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불확실성을 고려한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달러/루피 환율이 여전히
강세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됩니다.

화요일 기준, USD/INR은
**20일 지수 이동 평균선(EMA)**인 86.92 위에서
지지를 받고 있으며,
**14일 상대 강도 지수(RSI)**는
60~80 범위에서 유지되며
상승 에너지가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상방 저항선으로는
89.00선이 주요 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하단 지지선은 EMA선이 지탱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인도 루피는
① 트럼프의 무역 압박
② 외국인 자금 이탈
③ 통화 정책 발표를 둘러싼 불확실성
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는 루피의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들은 수요일 RBI의 발표와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달러/루피 환율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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