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달러, 긍정적 지표 속 하락세 지속…무역환경과 금리정책이 관건
본문
호주 달러, 긍정적 지표 속 하락세 지속…무역환경과 금리정책이 관건
화요일 호주 달러는 국내외 경제 지표가 개선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S&P PMI 수치가 상승하고, 중국의 서비스업 지표까지 기대 이상으로 개선되었음에도
환율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지 못한 모습은, 외부적인 정치·금융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합니다. 전반적인 세계 경기 흐름과 통화정책
기조의 불확실성이 호주 달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긍정적인 호주·중국 PMI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선 주목할 만한 지표는 S&P 글로벌에서 발표한 호주 종합 PMI입니다.
6월 51.6에서 7월 53.8로 크게 상승하면서 10개월 연속 기업 활동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서비스업 부문 역시 54.1까지 상승해 202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 확장세를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호주 경제가 민간 주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 지표 역시 호주 달러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던 요소입니다.
7월 카이신 서비스업 PMI는 52.6으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인 50.2를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현지 경기 회복은 곧 호주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에
통상적으로는 호주 달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환율 시장의 기대만큼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변화 기대감
호주 중앙은행(RBA)의 금리 정책이 호주 달러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예정된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여 3.60%로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6월 기준 근원 인플레이션이 2.7%로 하락하면서 RBA의 목표 범위(2~3%)에 근접한 점,
그리고 실업률 상승과 임금 상승률 둔화 등 고용시장의 식어가는 분위기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시장에서는 RBA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단기적으로 호주 달러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곧 외환 시장에서의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기 모멘텀 약화 신호가 포착되는 상황에서 트레이더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와 트럼프 행정부의 변수
호주 달러가 힘을 받지 못한 또 하나의 배경은 미국 달러의 상대적인 안정세입니다.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98.80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불확실성 속에 달러가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이사인 아드리아나 쿠글러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보다 일찍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중앙은행의 독립성 논란으로 이어지며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노동통계국(BLS) 국장의 해임, 연준 금리 동결 기조, 고용 부진 및 관세 정책 강화 등의
복합적인 요소들이 미국 달러를 지지하는 동시에, 호주 달러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과 주요 지지·저항선
일간 차트를 보면, 현재 호주 달러는 0.6450 부근에서 거래되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RSI(14)는 50선 아래에 머무르고 있고, 9일 EMA 역시 하락 흐름을 나타내며 단기 모멘텀 약화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주요 지지선은 8월 1일 기록한 0.6419이며, 이 수준을 하회할 경우 6월 23일의 0.6372까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반대로 초기 저항선은 9일 EMA인 0.6485이며, 50일 EMA인 0.6494와도 겹쳐 있는 만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구간을 상향 돌파한다면 중기 모멘텀이 살아나며 9개월 만의 고점인 0.6625 근처까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시장이 주목할 변수
향후 호주 달러의 방향성은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과 미국의 경제 지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ISM 서비스 PMI와 같은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 결과는 향후 달러 강세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유예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어떤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역 환경과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단기적인 기술적 분석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흐름에 대한 지속적인 주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호주 달러는 이러한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 통화 중 하나이기에, 투자자라면 변화의 조짐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