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의 기조 변화, EUR/JPY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 경제뉴스

일본은행의 기조 변화, EUR/JPY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최근 외환 시장에서는 EUR/JPY가 지속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트레이더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행(BOJ) 회의록에서 드러난 매파적인 시각과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 기조가 교차하면서 시장 내 혼조 양상이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EUR/JPY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뉴스와 시사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본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엔화 강세 유도

6월 일본은행 회의록에서는 많은 위원들이 “경제와 물가가 예상 경로를 따른다면

추가적인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오랜 기간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온 일본의 통화 기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로,

외환 시장에서는 엔화에 대한 강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최근 소비자물가와 수출 지표가 상대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미국 관세 정책의 하방 리스크가 이전보다는 덜할 수 있다는 의견도 회의록에 담겼습니다.

이런 변화는 EUR/JPY 통화쌍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실제로 EUR/JPY는 170.20 부근까지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 물가 안정에도 금리 동결 가능성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기준 2.0%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1.9%)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다소 고착화되는 조짐이 있지만, ECB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유럽 내 소비 및 제조업 흐름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유럽에서는 통화 긴축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이는 유로화의 상승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EUR/JPY는 엔화 강세, 유로화 보합이라는 양면적 흐름 속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자동차 관세 압박…정치적 리스크 부각

한편 일본의 통상 교섭가 아카자와 료세이는 최근 미국과의 무역 대화를 언급하며

“자동차 관세 조치를 빠르게 시행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향후 미일 간 무역 마찰이 다시금 고조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를 유발할 수 있는 발언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일본의 무역 교섭력이 과거보다 강해졌고,

미국의 무역 정책이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경제 파급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갑작스럽게 흔들리지는 않았고,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와 함께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로존 PMI 발표 앞두고 시장 관망세

유로존과 독일의 HCOB 서비스 및 종합 PMI 발표가 예정되면서 시장은 일시적인 관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당 지표는 유럽 내 경기 회복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로,

유럽중앙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PMI 수치가 기대 이상일 경우 유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EUR/JPY에 있어 유럽 쪽 상승 모멘텀은 약한 반면,

일본의 통화 긴축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통화쌍의 방향은 점진적인 하락으로 기울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술적 흐름과 투자 전략

EUR/JPY는 현재 170.20선에서 거래되며, 단기적으로

169.50170.00 사이에서 지지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방 이탈 시 168.80 근처의 50일 이동평균선이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상승 전환이 나타날 경우 171.20171.80 구간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그 이상 상승은 BOJ 정책 방향이 명확히 후퇴하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EUR/JPY는 일본발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하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매수보다는 단기 하락 반전을 노린 매도 전략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럽의 PMI 발표 후 시장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으므로, 손절선과 진입 구간 설정에 있어 유연한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