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JPY, 일본 실망스러운 임금 지표로 상승세…이틀 연속 강세 흐름 > 경제뉴스

AUD/JPY, 일본 실망스러운 임금 지표로 상승세…이틀 연속 강세 흐름

수요일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AUD/JPY는 95.70 부근에서 거래되며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일본의 6월 임금 관련 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엔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AUD/JPY 환율이 상승한 것입니다.
한편, 호주의 제조업 지표 개선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도 호주 달러 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환율 움직임은 단기적인 호주 달러 매수세 유입과 일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일본 임금 증가율, 기대치 미달…엔화 약세 압력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6월 노동자 현금수입(Cash Earnings)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1% 증가보다 개선된 수치이긴 하나, 시장 예상치였던 3.2%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의문을 던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 임금의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소비자 심리 회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 엔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특히 AUD/JPY에서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호주 경제 지표 개선, AUD/JPY 상승에 힘 실어

호주에서는 AI 그룹이 발표한 산업지표가 시장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7월 AI 산업지수는 -3.2로 집계되며 전월보다 5.8포인트 개선되었고, 이는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같은 기간 제조업 PMI도 -23.9로 발표되며 4.9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제조업 부문의 약세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민간 부문 활동의 회복 신호가 나타나면서 호주 달러는 수요를 받았고,
이러한 흐름은 AUD/JPY 환율 상승에 긍정적인 촉매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연준 금리 인하 기대, 리스크 선호 분위기 형성

AUD/JPY 상승에는 외부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이에 따라 호주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현재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9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총 60bp 수준의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기대는 고수익 통화인 호주 달러에 유리하게 작용하며 AUD/JPY를 지지하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기술적 관점에서 본 AUD/JPY 흐름

현재 AUD/JPY는 심리적 저항선인 96.00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선을 넘어설 경우, 상승세가 한층 강화될 수 있으며, 다음 저항선은 96.50~96.75 구간으로 예상됩니다.

반대로 상승 동력이 약화되면 다시 95.20~94.75 구간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추가적인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날 경우, 엔화 약세가 지속되어 AUD/JPY의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단기 상승세가 유효하나, 글로벌 리스크 환경에 따라 급격한 전환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전반적인 환율 흐름과 향후 주목 포인트

이번 AUD/JPY의 상승은 일본 경제 지표 부진, 호주 경제 회복 기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만들어진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금 상승률이 일본은행의 정책 방향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일본의 추가 경제 데이터와 BoJ 발언은 AUD/JPY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 호주 무역지표, 일본 경기관측지수 등 추가적인 경제 이벤트를 주시하며
환율 방향성에 대한 단기적 힌트를 얻으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