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HF, 연준 비둘기파 기조 속 하락…트럼프 관세 변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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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CHF, 연준 비둘기파 기조 속 하락…트럼프 관세 변수 주시
수요일 아시아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USD/CHF는 0.8070 부근에서 거래되며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틀간 이어진 상승세 이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락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적 통화정책 기조와 더불어 트레이더들의 관망심리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위스 프랑(CHF) 자체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USD/CHF 환율의 급락은 제한되는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는 방향성 없는 혼조 흐름 속에서 정책 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 촉진
현재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비둘기파적 시각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시장은 연준이 9월에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90% 이상 반영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총 60bp에 이르는 금리 인하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USD/CHF 역시 하방 압력을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정책, 시장 불확실성 증폭
또 다른 변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입니다.
그는 이번 주 금요일을 무역 협상의 마감일로 설정했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새로운 고율 관세가 발효될 예정입니다.
특히 의약품에는 최대 250%의 관세가, 반도체 등 전략 산업에도 높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의 긴장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을 높이며 달러의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되살릴 수도 있지만,
정책의 불투명성은 오히려 USD/CHF에 단기적인 혼조 흐름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프랑 약세, USD/CHF 하락폭 제한 요인
USD/CHF 환율의 하락세가 제한되는 배경에는 스위스 프랑 약세가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8월 7일부터 스위스산 상품에 대해 39%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하면서,
스위스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발표된 31% 관세보다도 높은 수준이며,
스위스의 대미 수출기업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 CHF 자체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USD/CHF 환율은 하락하더라도 급격한 낙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술적 흐름,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에 주목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보면 USD/CHF는 단기 상승세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모습입니다.
현재 일간 차트상에서는 0.8050~0.8070 부근에서 강한 지지선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 가격대를 유지할 경우 재차 상승 시도가 나올 수 있습니다.
반면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다음 주요 지지선은 0.8000 심리적 지점이며,
추가 하락 시 0.7950선 테스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상단 저항은 0.8120, 그리고 0.8180 구간에 형성되어 있어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주요 이벤트 대기 속 관망세 강화될 듯
USD/CHF 환율은 현재 정치·경제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연준 위원들의 연설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요일 무역 마감일 발표 내용이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연준 의장 및 연설자들의 발언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화할 경우,
USD/CHF는 0.8000선 아래로 추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위스 프랑에 대한 약세 기조가 유지될 경우, 환율은 반등할 여지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USD/CHF 환율이 명확한 추세를 나타내기보다는,
정책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 속에서 제한적인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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