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사태 진정에도…유럽 “미국 더는 믿기 어렵다” 불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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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사태 진정에도…유럽 “미국 더는 믿기 어렵다” 불신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하고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병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그린란드 사태는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도 연이틀 상승 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유럽연합(EU) 내부에서는 “이미 신뢰는 깨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유럽 정상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외교 해프닝이 아니라
전후 국제 질서의 균열로 받아들이고 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돼 온
국제 질서가 붕괴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큰 충격이 올 수 있고,
유럽과 미국의 관계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내상이 너무 깊다”고 덧붙였다.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 역시
“동맹국이 동맹국을 공격하려 했다는 사실 자체가 유럽인들에게 장기적인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유럽의 대미 의존도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유럽 각국은 미국에 대한 경제·기술·군사적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갈등이 재점화될 경우
미국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결제 시스템, 통신 플랫폼 등에 대한 의존이
국가 안보의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 외교관 출신으로 현재 대서양위원회 유라시아센터 수석 이사인
존 허브스트는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이런 사고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자체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흐름”이라고 WSJ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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