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에 인도 루피 한 달 최저치 > 경제뉴스

① 외국인 매도세에 인도 루피 한 달 최저치

USD/INR 환율은 수요일 기준 86.60 부근까지 급등하며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FII)가 3조 2천억 원 규모의 인도 주식을
7월 들어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FII는 8월 1일 미국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인도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해 포트폴리오를 줄이고 있습니다.

② 인도 증시 부진과 실적 실망감 겹쳐

인도의 대표 대형주들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릴라이언스를 포함한 통신·에너지·은행 섹터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반면, 이터널 같은

신흥 플랫폼 기업은 성장세가 두드러졌지만
시장 전체를 떠받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③ 달러 약세에도 인도 루피만 유독 부진

수요일 DXY(달러 인덱스)는 97.40 부근으로
2주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USD/INR은 오히려 상승해 루피의 상대적 약세가 부각됐습니다.
이는 인도 국내 이슈와 정치·무역 불확실성이
통화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④ 트럼프, 일본·필리핀과 무역 협정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요일 Truth.Social을 통해
일본 및 필리핀과의 무역 합의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일본산 제품에 15%, 필리핀산 제품에 19%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이는 일부 농산물과 자동차에 적용됩니다.
정치적 혼란 속에 이시바 일본 총리가 8월 말 사임을 밝힌 가운데
이번 협정은 경제·정치 양면의 복합 요인으로 해석됩니다.

⑤ 인도와의 협정은 아직…관망 지속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8월 중 인도 방문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미-인도 간 협정 체결은 지연될 전망입니다.
미국이 아직 인도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양국 간 무역 협상의 긴급성은 낮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입니다.

⑥ 기술적 분석: 강세 지속 가능성 존재

USD/INR은 현재 86.60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0일 EMA는 86.11, 50일 EMA는 85.85로
단기 및 중기 모두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14일 RSI는 60.0 부근까지 올라 있으며
이 수치를 상향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
상방에서는 87.00(6월 고점)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하단 지지는 85.85에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