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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30일 | 뉴델리발] 인도 루피 약세…국내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투자자들 신중

월요일, 인도 루피(INR)는 미국 달러(USD) 대비 약세를 보이며 USD/INR 환율이 상승했다.

지난 두 거래일 동안의 루피 강세 흐름이 뒤집히며, 월요일 오전에는 USD/INR이 85.50 근방까지 상승했다.

이는 인도 내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의 경계심리와 원유 가격 상승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월말 주요 경제지표 대기…산업 생산, 제조업 수치·무역 적자 발표 예정

투자자들은 이날 산업 생산, 제조업 생산,

무역수지 등 핵심 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 수치들은 인도 경제 성장세에 대한 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로이터 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도는 이번 회계연도 GDP 성장률이 6.4%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작년 6.5%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원유 가격 상승, 루피에 부담…OPEC+ 증산 시사로 향후 추이 주목

인도는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으로,

국제 유가의 상승은 루피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월요일 기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4.70달러로 거래되고 있으며, OPEC+의 증산 계획이

유가를 일정 부분 억제하고 있지만 공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고조…달러도 흔들, 그러나 루피는 더 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달러 자체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개인 지출과 소득이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연준의 완화적인 스탠스를

지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도 루피는 더 큰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은 유지되고 있으나,

원자재 수입 증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기술적 분석: USD/INR, 85.50 부근 상승…단기 모멘텀은 다소 약화

기술적으로 보면, USD/INR은 현재 85.50선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9일 지수이동평균(EMA) 아래로 하락하며 단기 모멘텀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50 이하로 하락하여 추가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결론: INR 약세는 단기적일 수도…국내 지표와 국제유가 주시해야

이번 주 인도 루피의 향방은 국내 경제지표 발표와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 고용지표와 연준 연설 등 글로벌

거시 이벤트도 INR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트레이더들은 보수적 포지션 유지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