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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USD] 중동 긴장 고조와 USD 강세에 호주 달러 하락…중국 지표는 상방 압력

호주 달러(AUD)는 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달러(USD)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며 AUD/USD

통화쌍은 0.6480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9일 이동평균선(EMA) 하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AUD는 2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맞물려 있다.

CNN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 군수산업 및 연료 시설을 대상으로 미사일을 다수 발사했고,

이로 인해 이란에서 224명, 이스라엘에서 14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란은 공격 기간 동안 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갈등은 더 격화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면서 리스크 자산인 호주 달러에 압력을 가했다.

한편, 중국에서 발표된 5월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6.4% 증가하면서 예상치 5.0%와 전월 수치인 5.1%를 상회했다.

산업생산도 5.8% 상승해 강한 소비 회복세를 반영했지만, 일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AUD의 강세 전환을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주요 지표는 호주 경제 및 통화에 직결된 영향을 미친다.

미국 경제 지표는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60.5로 상승하며 시장 기대치인 53.5를 상회했고,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핵심 PPI는 0.1% 오르며 전월 수치(-0.2%)를 상회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0.3%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반영하면서도 경기 탄탄함을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미국 달러 지수(DXY)는 이 시각 기준 98.10선에서 반등 중이다. 이는 위험 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하며

안전통화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살아났음을 반영한다. AUD/USD의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부분이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AUD/USD는 여전히 상승 채널 내에 머물러 있으나, 단기적으로 0.6470 근처에서

채널 하단 지지를 시험 중이다. 만약 해당 지지가 무너지면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인 0.6425 부근까지 하락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반대로 상승세로 전환 시에는 9일 EMA(0.6495) 및 6월 초 기록한 0.6538 수준의 저항선이 중요하다.

이를 돌파할 경우 8개월 최고치였던 0.6687까지 상승 여력이 열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주 수요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9월부터 0.25%포인트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을 약 70%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달러화 움직임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철강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를 50%까지 확대하고,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중 간 갈등의 완화 기대를 부각시키면서도 향후 통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긴다.

특히 중국의 희토류 수출 허가가 6개월로 제한됐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는, 중국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강해지는 가운데, 달러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AUD는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중국의 수요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경우, 중기적 관점에서 호주 달러에 다시 수급이 붙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