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속 유로화 하락…1.1500 지지선 붕괴 후 추가 하락 압력 > 경제뉴스

[EUR/USD]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속 유로화 하락…1.1500 지지선 붕괴 후 추가 하락 압력

EUR/USD 환율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이에 따라 미국 달러가 안전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 통화쌍은 심리적 지지선인 1.1500을 하회하며, 목요일 현재 1.145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 시설 공격 이후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고,

블룸버그는 미국이 이르면 주말에 전면전 준비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전개는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가중시켰고,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서 자금을 회수하며 달러화에 수요를 몰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수요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재차 상승 가능성과 관세 부담을 경고하며,

금리 동결 기조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는

다시 반등세를 보였고,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유럽연합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둔화된 수치를 기록했으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연간 CPI는 1.9%로 낮아졌고, 핵심 CPI는 2.3%로 감소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추며

유로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 1.1450선 테스트…추가 하락 경로 열려

기술적으로 EUR/USD는 1.1500선의 붕괴와 함께 하락세에 탄력이 붙은 모양새다.

화요일에 형성된 작은 삼각형 패턴의 하방 돌파에 이어, 수요일에는 주요 지지선이었던 1.1500을 이탈하며 약세 구조를 강화했다.

4시간 차트 기준 주요 지표들은 하락 추세를 지지하고 있으며,

RSI는 약세 영역에 깊숙이 진입했다. 현재 가격은

1.1450~1.1470의 지지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 수준은 6월 초 여러 차례 상승세가 멈췄던 구간이다.

이 구간 아래로는 1.1370과 1.1320 부근이 추가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각각 6월 저점과 피보나치 61.8% 되돌림 수준이다.

상단 저항선으로는 화요일 고점인 1.1530이 첫 번째 관문이며,

지난주 형성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1.1630이 주요 저항선으로 주목된다.

전망: 연준 추가 발언 및 지정학 이슈가 향후 방향 결정

단기적으로 EUR/USD는 미국의 금리 정책보다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동 분쟁에 직접 개입할 경우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으며,

유로화의 하락 압력은 가중될 전망이다. 반면, ECB 정책위원들의 발언이나

유럽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반영될 경우 제한적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공휴일로 인한 거래량 감소 속에서

추가적인 지정학 뉴스와 파월 의장의 후속 발언,

그리고 주 후반 발표될 미국 및 유럽 경제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