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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CHF] 스위스 중앙은행 금리 인하…디플레이션 우려 속 EUR/CHF 소폭 하락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로 25bp 인하하며 통화완화 기조를 강화했다.

이번 결정은 스위스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록한 가운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평가된다.

SNB의 발표 직후 EUR/CHF는 단기적으로 0.9420대에서 0.9400 아래로 하락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추세로 보면 이 통화쌍은 여전히 0.9300~0.9440 사이의

수평 채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명확한 방향성을 보이진 않고 있다.

비둘기파 SNB, 마이너스 금리 복귀 가능성 시사

스위스는 주요 선진국 중 유일하게 디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하고 있으며,

SNB는 지난 3월 이후 총 17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를 기록하며 물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SNB가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부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스위스 프랑(CHF) 의 강세를 억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 CHF는 수요가 몰리며

상승세를 보이나, SNB의 완화적 정책은 이러한 상승 압력을 상쇄하고 있는 모습이다.

EUR/CHF, 채널 상단 부근에서 저항…추가 상승은 제한적

기술적으로 EUR/CHF는 지난 두 달간 0.9300~0.9440의 범위에서 횡보하며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SNB 발표로 0.9445 저항선 돌파 시도는 제약을 받을 수 있으며,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이어질 경우 프랑 강세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EUR/CHF의 흐름은 SNB의 추가 발언, 유럽의 물가 및 성장 지표,

그리고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의 진정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수평 박스권 거래 지속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트레이더들은 상단 저항 돌파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