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연준의 매파적 기조 속 하락 압력…지정학 리스크는 하락폭 제한 > 경제뉴스

금 가격, 연준의 매파적 기조 속 하락 압력…지정학 리스크는 하락폭 제한

연준의 금리 동결 및 향후 인하 속도 조절 전망으로 금 가격은 1주일 만의 최저치 기록.
중동 긴장 및 무역 불확실성이 하락세 제한 요인으로 작용 중.

금 가격(XAU/USD)은 6월 20일 목요일 유럽 장 초반, 1주일 만의 최저치인

3,35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며 뚜렷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스탠스가 강화되며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연준은 이번 주 발표에서 2026년과 2027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시사했다.

연준의 점진적 완화 기조, 금 수요에 부담

단 1회의 25bp 인하만을 전망함으로써, 완화 속도는 기대보다 느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시장 전반에 매파적 해석을 유도했고, 비수익성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정학 리스크와 무역 불확실성, 안전 자산에 하방 방어

금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여전히 시장 심리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공중 충돌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개입 가능성이 거론되며

지정학적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 계획 중단을 조건으로 군사 개입 시점을 최대 2주까지 유예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약 부문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공식화할 예정이며,

7월 9일 광복절 관세 시행을 앞두고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또한 확대되는 양상이다.

기술적 시황: 하단 지지선 주목…추가 하락 가능성도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금 가격은 현재 100일 단순 이동 평균(SMA) 아래로 하락한 상태이며,

단기 상승 채널 하단 경계선에 근접하고 있다. 장중 오실레이터 약화 및 하락 모멘텀 강화는

하방 압력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며, 주요 지지선은 $3,322~$3,323 구간, 이후 $3,300이 최종적 하락 목표선으로 설정된다.

반대로, 금값이 반등에 성공할 경우 $3,374~$3,375가 당면 저항선이며,

이를 돌파할 경우 $3,400 회복이 가능하다. 이후 상단 목표는 $3,434, $3,452,

그리고 월요일 기록한 두 달 만의 고점으로 설정되며, 궁극적으로는

$3,500 심리적 저항선 돌파 여부가 중기적인 추세 반전을 가를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약

• Fed 금리 동결 + 인하 속도 지연 → 금 가격 하락 압력

• 중동 긴장 고조 + 무역 불확실성 → 안전자산 수요 유지

• 기술적 지지선: $3,322 → $3,300

• 저항선: $3,375 → $3,434 → $3,500

금 가격은 현재 펀더멘털과 지정학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매도 우위가 우세하지만, 리스크 확대 시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 시장은 향후 지정학 이벤트 전개와 미국 경제 지표 발표 여부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