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달러, 미중 무역 낙관론과 기술적 강세에 힘입어 7개월 최고치 돌파 > 경제뉴스

호주 달러, 미중 무역 낙관론과 기술적 강세에 힘입어 7개월 최고치 돌파

[서울=FX뉴스레터] 호주 달러(AUD)가 미국 달러(USD)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며

화요일 외환시장에서 0.6520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5일 기록한 7개월 최고치 0.6538에 근접한 수치로,

최근 글로벌 무역 상황과 호주의 경제지표가 맞물리며 AUD의 탄력적인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가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두 나라 간 이틀간의 회담이 화요일 런던에서 계속될 예정인 가운데,

희토류 및 기술제품 수출 규제를 둘러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시장에 낙관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긴밀한 무역 관계를 맺고 있는 호주는

관련 진전이 호주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 중이다.

국내 지표 또한 일정 부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웨스트팩이 발표한

호주 6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올해 들어 네 번째 월간 상승을 기록했으나,

5월의 2.2% 상승보다는 둔화된 수치를 보였다.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인하 기조와 낮아진 인플레이션 전망이

소비 심리 안정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 달러는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 지수(DXY)는 99.00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수요일 발표될 예정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달러 향방의 핵심 지표로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4월(2.3%)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이 확인될 경우 달러 강세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고용 지표 또한 관심사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고용이

13만 9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이는 시장 예상치(13만 명)를 상회했다.

실업률은 4.2%를 유지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3.9% 상승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연준 관계자들은 아직 경제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치권 이슈도 화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강하게 촉구했으며,

공화당은 대규모 세금 감면과 재정 지출이 포함된 '빅 뷰티풀 법안'을 하원을 통해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미국 재정 적자 확대와 장기 채권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에서 자금을 철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 지표도 호주 달러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월 중국 CPI는 전년 대비 0.1% 하락하며 시장 예상(-0.2%)보다 완만한 하락폭을 보였다.

PPI는 3.3% 감소해 전월(-2.7%)보다 낙폭이 확대되었으며,

수출은 6.3% 증가, 수입은 2.1% 감소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AUD/USD는 상승 채널 안에서 9일 지수 이동평균(EMA) 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14일 상대강도지수(RSI)도 50을 상회해 단기 강세 신호를 유지 중이다.

.6489 구간이며, 하방 이탈 시 50일 EMA인 0.6412까지 후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