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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 무역 긴장과 지정학 리스크 속에 상승세...3,400달러 돌파도 가시권

[서울=금융마켓브리핑] 국제 금 가격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목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온스당 $3,377~3,378선에 도달, 일주일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번 금값 랠리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무역 조건 발표, 중동 지정학 리스크 고조,

달러 약세,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맞물리며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 주요 배경입니다.

무역 긴장 완화되나…트럼프의 일방 발표로 시장 혼선

수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Truth Social에

 ‘중국과의 무역 조건이 확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관세 조건 외에도 희토류 및 자석 선불 공급,

 중국 유학생 혜택까지 언급하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나 중국 정부의 확인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시장은 그의 발언을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2주 내 일방적 통보" 발언은 오히려 시장 전반의 신뢰도를 저하시켰고,

 리스크 자산 회피 현상을 가속시켜 금으로 자금이 이동하게 만든 배경이 되었습니다.

지정학 리스크 고조…중동-러시아 이슈 겹쳐 안전자산 쏠림

중동 불안도 금 가격을 밀어 올리는 강력한 원동력입니다. 

미국은 이라크 주재 대사관에서 일부 직원을 철수하고, 

군 가족에게 중동 지역 자발적 출국을 허용했습니다. 

이는 이란이 핵 문제를 둘러싸고 미군 기지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것에 따른 조치입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공격 강화, 드론 공습 확대 등도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며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수록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미국 CPI 예상보다 낮아...금리 인하 가능성 ↑, 달러 ↓

수요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월 기준 연율 2.4%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2.5%)를 하회했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8%로 전월과 동일, 즉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줬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7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 약세를 유도했습니다. 비금리성 자산인 금은 달러 약세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됩니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 대기...금 상승세 이어질까?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목요일 발표될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쏠려 있습니다.

앞서 CPI에서 나타난 인플레이션 둔화가 PPI에서도 재확인된다면,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는 더욱 확실시될 것이며, 이는 금 가격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 3,400달러 회복 임박?...3,500달러 재도전도 가능

기술적 관점에서 XAU/USD는 최근 $3,348~$3,350 저항대를 돌파하며 단기 강세 시그널을 보였습니다.

이는 200일 단순 이동 평균(SMA) 반등 이후 나타난 강한 매수세와 오실레이터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 다음 저항 구간: $3,400 → $3,430~$3,435 → 사상 최고가 $3,500

• 지지선: $3,323~$3,322 → $3,300 (4시간 차트 200일 이동 평균)

이러한 지지/저항 구간은 현재 상승 추세선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하며,

단기적 매도 압력이 있더라도 $3,300 아래로의 하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