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트럼프 관세 유예·지정학 리스크 혼재 속 횡보… 방향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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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트럼프 관세 유예·지정학 리스크 혼재 속 횡보… 방향성 모색
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금(XAU/USD)은 뚜렷한 상승세 없이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투자자들은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과 연준의 금리 기조,
지정학적 위기 요인 등이 엇갈리는 가운데, 아직은 뚜렷한 포지션 구축에 나서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EU 관세 연기, 달러 약세 불러… 그러나 금엔 부담 요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해 예고했던 50% 관세 부과 시점을 7월 9일로 연기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통화 이후 결정된 이 조치는 시장의 긴장을 다소 완화시키며,
위험 회피 심리를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안전자산인 금에는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결정이 트럼프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으며,
달러화의 약세 흐름은 금값을 지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미국 달러는 4월 22일 이후 최저 수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재정과 통화정책 불확실성, 금의 하방 지지
시장은 트럼프가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 및 지출 확대 법안이 향후 10년간
미국 재정적자를 4조 달러 이상 늘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하원을 통과한 상태이며, 이번 주 상원 표결이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배경은 미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며 달러화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편,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가 나타나면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소 두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금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정학 불안 지속… 금에 대한 수요 유지
금 가격의 하락을 제한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지정학적 리스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2022년 전면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하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도 이어지고 있어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 역시 금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며, 푸틴 대통령을 공개 비난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향후 발표될 지표가 금 시세 흐름 결정할 듯
투자자들은 화요일 발표될 미국 내구재 주문 및 소비자신뢰지수에 주목하고 있으며,
수요일 공개될 FOMC 의사록은 연준의 정책 스탠스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단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목요일 예비 GDP, 금요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금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기술적 분석: 하방 경계는 $3,300... 상단 저항은 $3,430
기술적 측면에서 금은 현재 단기 상승 추세선에 근접한 지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만약 $3,324~3,323 수준의 최근 스윙 저점을 하회할 경우, $3,300까지의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
이 수준은 4시간 차트 기준 100일 SMA와 일치해, 중요한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면, $3,366선의 전 고점을 돌파할 경우, 이는 새로운 상승 탄력의 신호로 해석되며,
$3,400~3,430을 목표로 한 추가 상승이 가능해진다. 이후에는 $3,465~3,470,
그리고 $3,500의 심리적 최고선까지도 시야에 들어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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