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달러, 6개월 최고치 이후 조정… 미 재정 리스크와 중국 경기지표 주목 > 경제뉴스

호주 달러, 6개월 최고치 이후 조정… 미 재정 리스크와 중국 경기지표 주목

화요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호주 달러(AUD)는 미국 달러(USD) 대비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0.6500 아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기록한 6개월 최고치 0.6537에서 소폭 조정된 모습이며,

이는 기술적 저항과 글로벌 매크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중국 산업지표 개선, 호주 달러에 간접적 지지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5년 4월 산업 이익은 전년 대비 3% 증가하며 이전 수치인 2.6%를 상회했다.

1~4월 누적 이익도 1.4%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환구시보는

첨단 제조업 및 장비 산업이 이익 증가를 주도했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호주와의 무역 구조상 호주 달러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미국 재정 부담 확대.. USD 약세 요인 지속

한편, 미국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지출 법안으로 인해

추가적인 재정 적자 확대 우려에 직면해 있다. 해당 법안은 상원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연방 정부 적자가 향후 10년간 약 3.8조 달러 증가할 수 있다는 의회예산국(CBO)의 추산이 제기됐다.

상원 공화당의 론 존슨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지출 확대를 중단시키기 위한

충분한 반대표가 존재한다”고 발언하며, 법안 추진 과정에 제동을 걸 수 있음을 시사했다.

RBA 금리정책, AUD 상승 제한 변수로 부각

호주중앙은행(RBA)은 최근 25b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경제 상황 악화 시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셸 불록 총재는 금리 조정 여지를 남기며

시장의 기대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은

호주 달러의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요소가 되고 있다.

미-EU 무역 긴장 완화… 단기 반등 여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 기한을 6월 1일에서 7월 9일로 연장하겠다고 밝혀,

관세 시행의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이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회복은 단기적으로 AUD/USD 통화쌍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발언도 주목

시장은 미국 내구재 주문, 댈러스 연준 제조업 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등 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FOMC 인사들의 발언이 금리 결정에 대한 방향성을 암시할 수 있어 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일본 연설에서 “현재 시장의 최대 위험은 정책 불확실성”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고,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트럼프의 관세 압박이

연준의 금리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 분석: 주요 지지·저항선 사이에서 변동성 확대 예상

현재 AUD/USD는 0.6490선에서 거래 중이며, 9일 EMA(0.6456) 위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14일 RSI도 중립선 위에서 강세 모멘텀을 암시하고 있다. 상단 저항은 0.6537이며,

이 선을 돌파할 경우 2024년 11월 고점인 0.6687이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

반대로 하락세가 가속화되면 ""50일 EMA(0.6380)""이 지지 역할을 하게 되며,

이탈 시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인 0.5914까지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