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달러, 부진한 지표와 금리 인하 우려에 4일 연속 하락...미국 달러는 0.5% 급등 > 경제뉴스

호주 달러, 부진한 지표와 금리 인하 우려에 4일 연속 하락...미국 달러는 0.5% 급등

호주 달러(AUD)는 목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AUD/USD 환율이

0.6410 부근으로 하락했다. 반면 미국 달러는 연방 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시행을 차단했다는 소식과 경제 지표 발표 기대감에 힘입어

주요 통화 대비 0.50% 이상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호주 경제지표 부진…RBA의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져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민간자본지출(PEC)은 전기 대비 0.1% 감소해

시장 예상치였던 0.5%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호주 경제의 회복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로,

중앙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최근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은 일부 완화되었으나,

미중 무역 긴장과 같은 외부 요인이 여전히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셸 불록 총재는 “경제 상황이 악화된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미국 달러, 관세 법안 차단 및 지표 발표 기대에 상승세

반면 미국에서는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광복절 관세’ 제안에 대해

집행을 금지하면서 달러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수입품에 대해 광범위한 관세 부과를 추진했지만,

법원은 이에 대해 권한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은 이날 1분기 GDP, 개인소비지출(PCE),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요일 발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이유로 금리 동결의 필요성에 대체로 동의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에 대한 논쟁 속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신중한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 불안도 AUD에 부정적 영향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트엔진 등 주요

기술 부품 수출을 중단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과의 무역 마찰이 심화될 조짐이다.

호주는 중국과의 교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관련 긴장 고조는 호주 달러에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술적 분석: AUD/USD, 상승 채널 하단 이탈…하방 압력 커져

기술적 측면에서 AUD/USD는 일봉 차트 기준 상승 채널 하단을 하향 돌파했다

 현재 9일 이동평균선(0.6437)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4일 RSI는 50선 부근에서 중립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승 전환을 위해선 다시 0.6437을 상향 돌파해야 하며,

이후 6개월 최고치였던 0.6537을 재시험할 수 있다.

이 지점을 돌파하면 상단 저항선인 0.6640까지 상승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반면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50일 이동평균선인 0.6382가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하며, 이 수준이 무너질 경우

0.5914까지의 하락 압력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