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달러 약세와 연준 완화 기대 속 3거래일 연속 상승…지정학적 긴장도 호재 > 경제뉴스

국제 금 시세(XAU/USD)는 수요일 유럽 세션 초반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1주 반 사이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미국 재정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미중 갈등 및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값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대는 달러화 하락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미국 달러는 최근 2주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재정 리스크도 금값 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세제 개편안은 향후 수조 달러에 달하는 추가 재정 지출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한편,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갈등 재점화 역시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CNN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정보를 보도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금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일 3,250달러에서 3,260달러 구간의 저항을 돌파한 후, 3,300달러 선까지 상승하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현재는 3,360달러에서 3,365달러 사이의 구간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 구간을 넘어서면 3,400달러 회복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하락이 발생할 경우, 3,285달러 부근이 초기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그 아래로는 3,260달러 전후 구간이 추가적인 방어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 지점들마저 무너질 경우 금값은 3,200달러, 이후에는 3,120달러 부근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 시세의 향방이 미국 경제 지표와 연준의 발언,

그리고 미중 무역 긴장 및 중동 정세의 전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선 다양한 리스크가 공존하고 있어, 금은 여전히 매력적인 피난처로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