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지수 하락…부채 우려와 국채 수익률 변동에 투자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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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달러에 대한 매도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2주 만에 최저 수준을 향해 하락하고 있다.
현재 기준 DXY는 99.60선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달과 비교해 뚜렷한 약세 흐름을 보이는 수준이다
한편,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장중 5.15%까지 상승하며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5.05%로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변동성은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강화된 결과다.
목요일, 미국 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산안을 215대 214라는 한 표 차이로 통과시켰으며, 해당 안건은 곧 상원 본회의로 넘어갈 예정이다.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 불리는 이번 예산안은 팁 소득세 면제,
미국산 자동차 대출 혜택 등 소비자 중심의 감세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의회예산국(CBO)은
이 법안이 향후 연방 재정 적자를 약 38억 달러 추가적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재정 불균형 가능성은 달러화의 신뢰도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지표는 미국 경기의 회복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5월 예비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종합 PMI는 52.1로 집계되어
4월의 50.6에서 상승했으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도 각각 52.3으로 상승해 모두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달러화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세를 제한하는 모습도 관측됐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목요일 연설에서 재정 정책과
무역 관련 관세가 향후 경기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월러 이사는 “관세율이 10%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하반기 미국 경제는
비교적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으며, 연말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지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약 71%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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