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트럼프 관세 유예 소식에 급등… 4월 이후 최고치 경신 > 경제뉴스

EUR/USD, 트럼프 관세 유예 소식에 급등… 4월 이후 최고치 경신

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달러(EUR/USD)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1.1395선에 근접했다.

이는 4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미국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가 유로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EU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 유로화에 긍정적

이번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예고했던 50%

관세 부과를 연기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며 촉발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통화 이후, 해당 관세 부과를 7월 9일로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발표는 유럽산 수출품에 대한 즉각적인 압박 우려를 낮추며, 투자자들에게

일정 수준의 안도감을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유로화는 미 달러 대비 강세 흐름을 보이며 기술적 저항선을 상향 돌파했다.

코메르츠방크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 주목”

코메르츠방크의 통화 전략가 마이클 피스터는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 이후,

시장은 향후 전개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7월 9일까지 미국과

유럽 간의 무역 협상이 실제로 성과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날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월 2일 '광복절'로 명명한 관세 유예 기간의 종료일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미-EU 간 무역 긴장이 재점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재정 우려도 달러에 압박

한편, 미국의 장기 재정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달러 약세의 또 다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재정 지출 법안은

연방 정부 부채에 약 3.8조 달러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10년간 총 부채 규모를 36.2조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달러화의 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지표 발표에 주목

이날 늦게는 미국의 5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는 단기적으로 달러의 흐름에 변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요소다.

지표 결과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EUR/USD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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