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 지정학적 위험에 63.20달러 회복, 공급 과잉은 상승세 제한 > 경제뉴스

▸ 지정학적 긴장 고조, 유가 상승 압력
월요일 아시아 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3.2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유럽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면서

에너지 안보 우려가 유가를 지지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

인근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공격한 이후, NATO가 폴란드 영공 보호를 위해

항공기를 파견했다는 소식은 원유 시장에 즉각적인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 연준 금리 인하, 석유 수요 기대 강화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으며,

연말까지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 효과를 통해

석유 수요를 뒷받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준은 고용시장 둔화 리스크가 물가 상승 위험보다

더 크다고 평가하며, 완화적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유가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입니다.

▸ 공급 과잉·수요 둔화 우려, 상승세 제약
반면, 공급 증가 전망과 미국 경기 둔화 우려는 유가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순수입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수출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급감했습니다. 그러나 증류유 재고가 예상치(10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400만 배럴 증가를 기록하면서 연료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었습니다.

이는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수요 전망을 약화시키며 유가 반등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