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USD, 무역 긴장 재점화로 1.1600 아래 하락 > 경제뉴스

미국의 대중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 검토, 달러 강세 자극

무역 갈등 재부상 속 달러 강세

목요일 유럽 장 초반, EUR/USD는 1.1600 아래로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전날 고점인 1.1620에서 하락한 수치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검토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된 영향이 컸습니다. 이 소식은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시금 긴장을 불러일으켰고,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USD)에 매수세가 몰리며 유로화(EUR)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관심은 금요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완화 기대와 제한된 시장 반응

미국 정부 셧다운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거시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자, 무역 관련 뉴스가 시장의 핵심 변동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 조치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공정한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발언하며 시장의 불안을 완화했습니다. 또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선의와 존중의 자세로 협상 중”이라며 무역 갈등이 실제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단기적인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제한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적 분석: 1.1580 지지 여부가 핵심

기술적으로 EUR/USD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1.1580 지지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0선 아래를 유지하며 약세 모멘텀을 시사하고 있고, 이동평균수렴·발산(MACD) 지표 역시 음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1580이 붕괴될 경우 1.1545와 1.1455가 다음 하락 목표로 주목됩니다. 반면, 상승 전환 시에는 1.1620과 1.1650 구간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핵심 이벤트인 미국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달러 강세가 심화되며 유로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반대로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단기 조정 반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